준호씨의 블로그
처음 만들어 본 콩전. 백파더 백종원 돼지고기 콩부침개 참고 본문
주의: 백 파더를 집중해서 보지 않았고 재료 구성이나 방법이 다릅니다.
나른한 토요일 저녁, 아내가 백 파더를 보더니 콩 부침개를 해 먹자고 합니다.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를 검은콩들이 부엌 한 구석을 자리하고 있었기에 마침 적당한 사용처가 생겼습니다. 풀 방송을 보지는 못했고 대충 콩물을 만들어서 전을 부친다 정도만 숙지했습니다. 콩 부침개는 먹어 본 기억도 없고 어떤 맛이 나는지도 모르는 음식이었습니다.
콩은 전자레인지에서 불리면 금방 불린다고는 하지만 당장 해 먹을 건 아니라 물에 담가서 불렸습니다. 대략 12시간 이상 불린 거 같네요.
불린 콩은 물 3컵 750ml를 넣고 강불로 3분간 끓였습니다. 다른 분들 레시피 정리 해 둔 글을 보니 3컵이라는데 500ml라고 적어 두셨네요. 저랑 사용하는 컵이 다른가 봅니다 ㅠㅠ 물을 많이 넣어서 인지 반죽하는데 밀가루도 많이 들어가고 양이 많이 나오더군요.
부침가루는 이미 다 쓰고 없어서 밀가루와 튀김가루를 사용했고요. 소금과 마늘 블록 1개, 돼지고기는 구이용 목살이 있어서 칼로 작게 썰어서 넣었습니다. 원래 레시피에는 간 돼지고기 1컵, 다진 마늘 1/2큰술, 소금 1/5큰술, 부침가루 반 컵, 청양고추, 대파 등을 넣는 거 같네요. 있는 재료를 적당히 섞어서 사용했습니다.
콩 부침개에 감각이 없다 보니 처음에는 태우기도 하고 덜 익어서 밀가루 맛이 나기도 했습니다. 몇 번 굽다 보니 조금씩 감이 왔습니다. 사진으로 남긴 모습은 그럭저럭 잘 구워진 모습입니다.
콩 부침개를 먹어 본 적이 없다 보니 맛의 방향성이 없어서 애를 먹었습니다. 처음엔 이게 무슨 맛인가 했었고요. 너무 싱거운 거 같아서 소금이랑 집에 남아도는 꿀을 섞어 가며 구워 보았습니다. 소금간이 어느 정도 되고 나서야 좀 먹을 만한 맛이 나왔습니다. 소금 간이 중요한 포인트인 거 같습니다. 물론 청양고추 등으로 싱겁고 느끼한 맛을 잡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청양고추는 잘 안 쓰는 편이라서요.
처음에는 이걸 무슨 맛으로 먹나 싶었지만 먹다 보니 고소한 콩 맛이 올라오면서 그럭저럭 먹을만하더군요. 다음에는 좀 더 레시피에 맞춰서 만들어 먹어 보면 맛을 잡아 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.
소화가 잘 되는지 속이 좀 편안해지는 느낌도 납니다.
아직 집에 검은콩이 많이 남아 있어서 조만간 재도전을 해봐야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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